한미약품 '온라인 쇼핑몰' 진출, 관련 업계 반발

온라인팜, 2.5배 매출 신장...유통협회, "침해 행위 당장 중단하라"

2016-04-20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한미약품 계열사인 ‘온라인팜’의 의약품 유통사업 진출을 둘러싸고 업계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앞서 온라인팜은 지난 2013년 한미약품 외 타 제약사 제품을 취급하면서 중소 유통업체들로부터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라는 반발을 샀다.이에 온라인팜이 타사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일단락나는 듯 했지만, 의약품 유통사업 진출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는 논란의 불씨로 남았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이하·유통협회)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한미약품은 의약품 유통업권 침해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며 규탄하고 나섰다.유통협회는 “대기업인 한미약품이 제약업계와 유통업계가 그동안 일궈 온 상생과 기업윤리를 외면한 채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의약품 유통시장에 진출, 업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한미약품은 관계사인 온라인팜의 도매업 허가를 즉각 반납하고, 중소기업이 주축을 이루는 의약품유통 업권 침탈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처럼 유통협회가 격하게 반발하게 된 이유는 한미약품이 온라인팜을 통한 의약품 유통 사업을 시작한 이해 매출이 급신장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라인팜의 지난해 매출액은 5078억 4700만원으로, 유통업 진출 첫해인 2013년 1955억 7800만원 대비 2.5배 상승했다.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유통협회의 성명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리한 입장이 없어서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