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 위해 보험·연금에 돈 몰린다

2016-04-21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중 보험과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돌파했다.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가계의 금융자산 2885조8000억원 가운데 보험과 연금이 909조6000억원으로 31.5%를 차지했다.보험과 연금은 2011년 말 619조7000억원에서 이듬해 말 717조1000억원, 2013년말 812조4000억원으로 연간 약 100조원씩 불어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이에 따라 전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보험과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28.5%에서 작년 말 31.5%로 3.0%포인트 상승했다.예금은 금리가 낮아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주식투자는 불안해 하는 심리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가계가 점점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예금은 단기상품을 중심으로 금액이 늘긴 했지만 총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저금리 추세 지속으로 예금에 넣어둘 이유가 없어진 탓이다.단기 저축성 예금은 2012년 말 501조3000억원에서 작년 말 565조9000억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20.0%에서 19.6%로 0.4%포인트 떨어졌다.장기 저축성 예금도 같은 기간 379조원에서 390조6000억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15.1%에서 13.5%로 1.6%포인트 떨어졌다.주식(거주자 발행주식 및 출자지분)은 428조9000억원에서 448조1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비중은 17.1%에서 15.5%로 1.5%포인트나 하락했다.주가 부진으로 환매수요가 몰린 투자펀드는 2012년 말 110조1000억원에서 작년 말 106조원으로 금액이 줄고 비중도 4.4%에서 3.7%로 낮아졌다.그나마 채권은 안정적이고 금리하락(채권값 상승)메리트가 부각되면서 155조1000억원에서 183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중도 6.2%에서 6.4%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