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증시, 일제히 하락세...제로인

2010-02-15     이한일 기자

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 때문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 확산과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재정적자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89%의 수익률을 기록해, 반등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을 부추겨 대부분의 해외주식펀드들이 하락했고, 특히 러시아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의 감소예상을 깨고 8,000건 증가한 48만 건을 기록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달러화 수요 증가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관련주도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미국주식펀드는 -2.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재정적자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유럽증시는 큰 폭 하락했다. 그리스 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주가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은행주와 상품주가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유럽주식펀드는 3.0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