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실제 수령액, 기대액의 절반 수준”

미래에셋 조사…“납입액 적고 가입기간 짧아”

2016-04-2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연금저축 가입자들이 실제로 받게될 연금액이 기대하는 연금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2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전국의 연금저축 가입자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평균 월 89만원의 연금 수령을 기대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의 기대 연금액이 월 100만원으로 가장 컸고 40대(94만원), 50대(84만원), 30대(81만원) 순이었다.그러나 연금저축 가입 기간과 납입액을 따져 61세부터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계산해보니 이들이 실제로 받게 될 예상 연금 수령액은 평균 월 48만원에 그쳤다.20대의 예상 연금액이 월 85만원으로 가장 컸고 50대의 연금액은 가입 시점이 늦은 탓에 19만원으로 가장 작았다. 30대와 40대의 예상 연금액은 월 62만원과 월 41만원이었다.조사 대상자들의 연금저축 가입 기간은 평균 4.3년이었다.6년 미만이 77.8%를 차지했고 6∼9년은 14.4%, 10년 이상은 7.5%였다.연 3.25%의 수익률을 가정하고 61세부터 월 89만원을 받으려면 연금저축에 매월 31만원씩 35년 동안 내야 되지만 가입자들의 연금저축 납입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정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기대 연금액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연금저축의 납입 금액과 가입 기간,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근로 소득이 있는 20∼50대 연금저축 가입자를 상대로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3일까지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