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에 수출입 교역조건 7개월째 개선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역대 최고

2016-04-2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세 영향으로 수출입 상품의 교역조건이 전년 동기 대비 7개월째 개선됐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8.91로, 지난해 같은 달(88.91)보다 11.2% 상승했다.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한 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기준연도인 2010년에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난달엔 98.91개였다는 의미다.이로써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지난해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0.6% 올라간 이래 7개월째 전년 대비 상승세를 유지했다.이 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11월 3.0%, 1월 8.6%로 상승폭이 커졌고 올 2월엔 12.5%나 오른 100.39를 기록해 4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3월 지수는 전달과 비교해서는 1.5% 하락했다.지난달에도 수출가격(-9.8%)보다 수입가격(-18.9%)이 더 큰 폭으로 내려 수출입 교역조건이 좋아졌다.한 단위가 아니라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1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 상승하면서 지수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3월 수출물량지수는 4.6% 상승했다.농림수산품이 13.2% 떨어졌지만 화학제품과 정밀기기가 각각 15.0%, 14.8% 상승했다.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32.7%나 떨어진 영향으로 5.7% 내렸다.3월 수입물량지수도 지난해보다 4.1% 오른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15.6% 내렸다.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전달보다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로 보면 교역조건의 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