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1600선 회복…7거래일만
2011-02-16 윤희은 기자
16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서 전거래일(1593.66)보다 7.39포인트(0.46%) 오른 1601.0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600선을 웃돈 건 지난 4일 1616.42포인트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89.97포인트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주 막바지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올리는 등 악재가 나와 이날 장 초반 지수 하락을 예고했으나 반전적으로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고 프로그램도 매수세 속에서 장중 1608.86포인트까지 오른 지수는 결국 1600선을 상회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599억 원, 기관은 487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576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178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00%), 운수창고(1.92%), 음식료(1.59%)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통신(1.22%), 전기가스(0.80%), 보험(0.56%) 등은 떨어졌다.
대우건설은 인수 재추진 소식에 6.10% 올랐다. TR아메리카컨소시엄이 대우건설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글로비스는 토요타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5.03% 상승했다.
반면 지난주 후반 거래를 재개한 쌍용차는 하락세를 이어가 이날도 4.71% 떨어졌다. 신제품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출시가 연기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80%), 포스코(1.87%), 현대차(0.86%), 현대중공업(1.81%), 현대모비스(0.35%)가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0.99%), 신한지주(0.12%), KB금융(1.96%), LG전자(0.43%)는 떨어졌다. SK텔레콤은 보합 마감했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부정적 해외 변수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떨어지고 있고 지난주 이어진 극단적인 프로그램 매도도 잦아들면서 시장이 반등했다"고 이날 장을 설명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며 이같은 대규모 매수세가 향후에도 유입된다면 수급상황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빨리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503.88)보다 5.07포인트(1.01%) 오른 508.95포인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