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택대출 기준금리 '코픽스' 연 3.88% 결정
2010-02-16 윤희은 기자
전국은행연합회는 16일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9개은행들이 제공한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토대로 금리를 산출해 이 같이 공시했다.
앞으로 은행연합회는 매월 15일 오후 3시 홈페이지를 통해 COFIX금리를 공시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지금까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주택담보대출의 주된 기준금리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CD금리가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새로운 기준금리 체계인 COFIX를 도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고객별 대출금리는 COFIX에 조달비용, 관리비용, 기간 프리미엄, 신용도, 거래실적 등을 고려해 각 은행이 결정한 '스프레드'를 더해 결정된다.
은행에서 COFIX를 기준금리로 사용할 경우 ▲잔액기준 방식 ▲신규취급액기준 방식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기준 COFIX를 혼합하는 방식 중 일부 또는 전부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은행들은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COFIX 연동 대출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고객에 대해 6개월간 1회에 한해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전환을 허용키로 했다.
또 2월 말~3월 초께 COFIX 연동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오는 17일 신규취급액과 잔액기준으로 금리변동 주기가 6·12개월인 COFIX연동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SC제일은행도 같은 날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6개월 물인 '뉴 퍼스트 홈 론'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이달 말까지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적용한 COFIX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잔액기준 COFIX에 비해 시장금리의 변동을 신속히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며 "대출고객들은 은행으로부터 COFIX를 비롯한 각종 기준금리의 특징에 대해 설명을 충분히 들은 후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