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올해 초 자동차 보험료가 이전보다 50%가량 인상되면서 대형사와 소형사의 점유율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대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일제히 상승했다.12개 손보사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현대해상이다. 지난 2013년 15.8%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현대해상은 지난해 점유율이 16.5%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하이카다이렉트(시장점유율 3.3%)와 합병하게 되면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시장 의 20%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화재도 같은 기간 점유율이 16.5%에서 0.5%포인트 상승한 17.0%를 기록했고, LIG손해보험 역시 12.3%에서 12.7%로 0.4%포인트 올랐다.삼성화재의 경우 대형사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점유율은 28.1%로 전년(28.2%)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이와 관련,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용 자동차 보험에서 점유율이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했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와 업무용 보험료를 각각 14%, 3% 인상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반면 나머지 보험사들의 점유율은 대부분 하락했다. 메리츠화재의 시장점유율이 0.8%포인트 하락했고 한화손보 0.4%포인트, 롯데손보 0.2%포인트 흥국화재 0.1%포인트 감소했다.이처럼 대형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하고 중소형 손보사들은 하락한 것은 지난해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견디지 못한 중소형 손보사들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영향으로 해석된다.실제 지난해 한화손보, 흥국화재 등 중소형 손보사들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3%, 영업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2~7%, 2~3% 인상했다. 반면 대형사들은 가격을 동결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해 선점했다.이 같은 추세는 온라인 자동차 보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실제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상위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중소형사들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현대, LIG, 동부 등 상위 4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하며 특히 삼성화재가 절반인 21%을 차지했다. 반면 메리츠, 한화, 롯데, MG, 흥국 등 5개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21%로 삼성화재와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