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허니열풍’타고 1Q 낭보 ‘솔솔’

‘허니버터칩 ’효과 모회사 크라운제과 실적기대
롯데·오리온·농심 등 3社 예상 실적 희비 주목

2015-04-2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허니 열풍’에 힘입어 제과업계의 올 1분기 성적이 상향될지 주목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자회사인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해태제과가 지난해 8월 출시한 허니버터칩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덕에 지난해 4분기 대형마트와 편의점 스낵매출을 일제히 상승시키는 견인차 역할을한 바 있다.실제로 회사는 허니버터칩 뿐 아니라 허니통통, 허니자가비 등 브랜드 확장으로 지속적인 매출 이익을 내고 있다.허니버터칩은 지난해 9~12월까지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허니버터칩을 포함한 허니통통, 허니자가비 이들 세 제품의 지난 1, 2월 매출은 각각 120억원, 1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추가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키운다는 계획인 만큼 매출 신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다. 허니버터칩 월별 최대 생산능력은 75억원 어치 정도로, 새 공장이 완공될 경우 허니버터칩 생산능력은 현재의 2배 수준인 150억원 정도로 커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한편 1분기 실적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자 해태제과는 2월 말로 계획했던 기업공개(IPO)도 미룬 상태다.‘오!감자 허니밀크’를 출시하며 달콤한 감자 스낵시장에 뛰어든 오리온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2조5970억 원,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32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그 중 올 1분기 오리온의 중국 제과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37%에 달하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추청된다.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21억 원, 1133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꿀먹은 감자칩’과 ‘꼬깔콘 허니버터맛’으로 역시 달콤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제과업계 1위 롯데제과는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 8.7% 증가한 2조2586억 원과 12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85억 원과 274억 원으로 추산됐다.카자흐스탄의 ‘라하트’ 인수 후 추가 M&A 부재하고 국내 건과와 빙과 업황이 부진해 매출액 성장 동인은 크지 않지만, 국내 사업이 작년의 원가율 악화에서 벗어나고 관리비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큰 폭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지난해 주력 사업인 라면에서는 울고 스낵에서는 웃은 농심의 경우 올 1분기에도 스낵 매출은 선방할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12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로 허니버터칩에 도전장을 낸 농심은 농심 스낵판매 역사상 처음으로 출시 두 달 만에 전체 스낵시장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증명했다.수미칩 활약 덕분에 농심 스낵시장 점유율도 지난 12월 대비 1% 포인트 오른 32.3%를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지켰다.한편, 달콤한 스낵 시장을 둘러싼 이들 4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