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철이른 고온현상’에 신선도 관리 ‘비상’
2015-04-27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유통업계가 식품 위생과 상품 신선도 관리에 비상이 켜졌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상청은 ‘5∼7월 기상전망’을 통해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무덥고 비가 많을 뿐더러 5월에 고온 현상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여름철 식품 중점 위생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품목에 따라 판매시간 단축, 판매 중단 및 특별관리 품목 도입 등으로 조치한다고 밝혔다.우선 초밥·회 덮밥·김밥류 등은 제조 후 7시간 이내 판매하던 걸 5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선어회를 사용한 회덮밥·양념게장·반찬꼬막 등을 여름철 위험 7개 품목으로 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판매를 중단하도록 했다. 밥류·면류·빵류·반찬류 등 13개 품목은 9월 30일까지 특별관리한다.롯데마트는 이 기간에 작업 기기 사용 후 30분 이내 세척·소독하고 냉장·냉동고 하루 3회 온도 체크와 선도 관리를 한다. 또 기온이 상승하면 쉽게 상하는 딸기는 당일 딴 물량을 당일 판매하기로 했다.이마트 역시 오는 29일부터 9월 말까지 ‘여름철 식품안전위생관리 강화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식품 위생관리에 나선다.즉석 회 상품은 기존 8시간 이내 판매에서 6시간 이내로 바꾸고 팥류 떡·계란 사용 샐러드·나물 등을 당일 판매에서 오후 7시까지 판매로 단축한다.매장 내 알림 고지를 통해 즉석식품은 구매 후 2시간 내에 먹고, 쇼핑 마지막에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차량 트렁크 보관을 자제하라는 등 식중독 예방 상식도 홍보할 예정이다.또 이마트는 올 초 자체 상품안전센터를 개설하고 식품 품질검사를 비롯해 식중독 ·유해물질 상시관리, 농축산물 안정성 검사 등을 철저하게 진행할 계획이다.홈플러스는 매장 내 판매상품들의 신선도를 높이고자 ‘신선 지킴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식품영업 경험이 있는 신선 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해 두부·치즈 등 가공식품은 물론 간편 조리 식품까지 신선도와 유통기한, 원산지 관리 등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또 상품품질관리센터를 운영, 농수축산물의 위생과 안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하고 있다.아울러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매장에 미국의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과 같은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해 고객이 늘 상품의 품질·색·향 등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