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경기 긍정적 신호..2분기 회복 분기점"

"거시정책·구조개혁 함께 가야"

2015-04-2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경제에 대해 미약하지만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경기 흐름이 회복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28일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15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우리 경제에도 순풍이 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국제회의에 가 보면 참석자들은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소비자심리가 나아지고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경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그러나 엔화약세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등 대외 리스크가 수출을 통해서 우리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주는 회복 제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일시적 회복이 아니라 지속 성장으로 가려면 경제체질이 개선돼야 한다”며 “정치권과 정부, 기업, 노동자 등 각 경제주체가 구조조정 노력에 적극 동참해서 구조개혁과 거시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연설에서 ‘단기적인 수요진작을 통해 오늘의 성장을 도모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투자와 생산성을 높여 내일의 전망을 강화하는 것’을 역설했다”며 “이 두 가지가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G20 공동 성명에서도 균형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우리가 다 아는 얘기지만 실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