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NH농협은행장 “농협은행, 봄비처럼 잔잔하게 성과”

퇴직연금·방카·펀드 등 주요사업 순항

2016-04-2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지난 17일 경영전략회의에서 농협은행의 1분기 사업 성과를 평가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한 말이 화제다.“봄비가 잔잔히 소리 소문 없이 대지를 촉촉이 적셔 주듯이 우리 농협은행의 사업도 요란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성장을 보이고 있어 참으로 기분이 좋다”.크게 밖으로 드러낼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차분히 시장에서 농협은행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뜻이다.김주하 은행장의 취임 일성(一聲)은 “NH농협은행은 천수답(天水畓)이 아니라 비가 오지 않더라도 풍년 농사가 가능한 수리답(水利工程畓)처럼 강하고 경쟁력있는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농협은행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은행이 되기 위해 이전까지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한다는 다짐이었다.그리고 지난 1년동안 NH농협은행은 많은 사업에서 수리답(水务畓)으로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한해 NH농협은행은 예수금 잔액순증 1위, 방카수수료 1위, 총신탁 잔액순증 1위, 퇴직연금 잔액순중 1위, 청약저축신규 1위, 펀드수탁고 잔액순증 1위 등을 기록하며 사업추진에 있어 타행대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바 있다.올해 1분기 역시 농협은행은 퇴직연금, 수익증권, 방카 등 비이자 사업부문에 있어 은행권 1위 실적을 거두는 등 잔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천수답에서 수수료사업의 성장을 통해서 수리답 조직으로 변화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퇴직연금 유치전에서 특히 농협은행의 성과는 눈부시다. 15년 3월말 현재 농협은행의 퇴직연금은 5조6125억원으로 전년말 5조3660억원 대비 2465억원이 증가, 성장률 4.6%로 은행권 퇴직연금 사업자 중 순증금액과 성장률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수익증권 역시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수익증권 수탁고는 15년 3월말 현재 8조4000억원으로 증가, 6.3% 성장하여 은행권 성장률 부문 1위를 기록했다.방카슈랑스 부문 역시 해당 사업 진출 4년차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15년 3월말 방카수수료 실적은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억원이 증가했으며 은행권 1분기 수수료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단순히 사업실적만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니다.NH농협은행은 최근 국내 최초로 NH투자증권과 칸막이없는 복합점포를 개설했다. 고객편의 측면에서 ‘은행-증권’ 칸막이를 제거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층 발전된 대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으로 농협금융 전체 차원에서도 금융계열사간 시너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광화문, 여의도 2개 점포를 개설하였으며 올해 연말까지 10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핀테크 사업’에 대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금년 1월부터는 금융권 최초로 ‘워치뱅킹(Watch Bankin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어러블뱅킹 서비스인 워치뱅킹은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계좌의 잔액/ 거래내역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다.농협은행은 핀테크 기업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금융 채널인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국내 은행 최초로 도입 추진한다.또 모든 비대면채널(인터넷, 전화, 스마트기기, SNS 등)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소량 다종의 금융상품을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 서비스하는 ‘스마트 금융센터’를 올해 말부터 운영해 고객에게 금융쇼핑의 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