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이직하는 이유는? 연봉 때문

2010-02-18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직장인들이 결국 ‘연봉’ 때문에 이직을 꿈꾸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이직 준비를 하고 있는 직장인 4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직의 이유로 30.5%가 ‘연봉’을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직장선택에 있어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셈이다.
 
뒤를 이어 ▶‘불투명한 회사의 미래’(21.2%)와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14.8%)을 꼽은 비율도 적지 않아 ‘안정성’에 대한 직장인들의 열망도 엿볼 수 있었다.
 
그 밖에 ▶‘근무 환경’(11.0%) ▶‘적성과 맞지 않아’(7.1%) ▶‘과다한 업무’(6.2%) ▶‘회사동료 및 상사와의 갈등’(5.5%) ▶‘기타’(3.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들에게 이직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물었다.
 
▶‘취업정보 탐색’(28.4%)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이직분야의 전문지식 습득’(17.8%) ▶‘관련 인맥형성’(14.6%) ▶‘관련 자격증 취득’(13.3%) ▶‘외국어 회화’(11.5%) ▶‘공인영어시험(토익,토플,텝스 등)’(7.4%) ▶‘상위대학 진학 또는 편입’(4.2%) ▶‘기타’(0.2%)가 그 뒤를 이었다. 아무런 준비도 ▶‘안 한다’(2.6%)는 직장인도 일부 있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취업정보 탐색’(28.3%)을 제외하고 남성은 ‘인맥 형성’(15.6%)‘에 애쓰고 있는 반면, 여성은 ‘관련 자격증 취득’(13.5%), ‘외국어 회화’(13.5%)처럼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보다 구체적이었다.
 
예상 이직준비 기간으로는 ▶‘3개월 이상~6개월 미만’(36.2%)이 가장 많이 꼽혔고, ▶‘3개월 미만’(31%) ▶‘6개월 이상~1년 미만’(21.9%) ▶‘1년 이상~2년 미만’(9.0%)의 순이었다. ▶‘2년 이상’(1.9%) 준비한다는 답도 있었다.
 
한편 상당수 직장인들은 이직 준비를 몰래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렸는지 물었는데,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알리지 않았다’(70.2%)라고 답했다. 10명 중 7명은 주변 모르게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알릴 시기로는 ▶‘한 달 전’(60.0%) ▶‘일주일 전’(25.1%) 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알리지 않겠다’(14.6%)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으며, 소수였지만 ▶‘하루 전’(0.3%)에 알릴 것이란 응답도 나왔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직장인들의 이직은 결국 임금수준과 안정성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비롯되는 것”이라며 “이전과 비교해 기업들의 고용안정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더 높은 연봉을 좇는 직장인들의 이직행렬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