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이나타운’ , 어벤져스2 대항마 될까
강렬한 첫인상·대중적 인지도 등 런닝메이트 요소 두루 갖춰
2015-04-2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한국 여배우들의 강렬한 느와르로 주목 받는 영화 ‘차이나타운’이 단독 흥행 질주에 돌입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페이스메이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해 ‘명량’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을 때 코믹영화 ‘해적’이 소리소문 없이 8백만을 넘겼고, 봉준호의 ‘설국열차’ 옆에는 ‘더 테러 라이브’가 버티고 있었던 것처럼 천만을 노리는 작품 곁에는 항상 런닝메이트가 존재하기 마련이다.이런 가운데 개봉 첫 주말 3백만 관객을 돌파한 외화 ‘어벤져스2’의 천만가도 페이스메이커로 ‘차이나타운’ 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김혜수, 김고은 두 여배우를 앞세운 강렬한 여성 느와르가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CGV리서치센터는 지난해 공개한 ‘천만영화의 조건’ 에서 천만영화 달성을 위해서는 중소형의 페이스메이커 영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통상 런닝메이트 역할을 담당했던 중소형 페이스메이커 영화들의 특징은 △강렬한 첫인상 △콘텐츠의 힘 △인지도 확보 등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실제로 ‘차이나타운’은 블로그, SNS, 커뮤니티 카페 등 소셜커뮤니티에서 여성 느와르의 탄생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변신’, ‘여성’ 등이 다수 언급되며 특히 여성 관객들 사이에서 두 여배우의 파격 변신이 연일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특히 중소형 페이스메이커의 요소를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여배우의 대표주자인 김혜수가 카리스마 넘치는 극중 엄마로 변했고,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남성의 전유물인 느와르 장르를 여배우들이 소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또한 ‘차이나타운’을 통해 배우 김고은이 마블과 세번째로 맞대결을 펼치는 점도 흥미롭다. 지난 2012년 4월 개봉했던 ‘은교’는 ‘어벤져스’와 대결해 140만 관객을 모았다.‘몬스터’는 50만 관객 동원에 그치며 ‘캡틴 아메리카’와의 싸움에서 밀리기도 했다. 이처럼 배우 김고은은 출연 작품이 개봉할 때마다 마블과 맞붙으며 우연 아닌 악연을 쌓은 셈인데, 이번에는 ‘차이나타운’을 통해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사다.이승원 CGV리서치센터 팀장은 “중소형 페이스메이커 영화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영화 자체의 대중적 인지도가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천만영화 곁에서 중소형 런닝메이트 영화가 탄생할 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