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위기 이후 GDP점유율 상승속도 GDP 국가 중 4위

韓 2.04%→2.42%…中 급증, 美·日·유럽국가는 후퇴

2016-04-3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주요 20개국(G20)의 국내총생산(GDP)에서 각국의 점유율을 비교한 결과 한국 GDP의 점유율 증가 속도가 4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인 성장을 한 중국을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은 두드러졌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은 뒷걸음을 쳤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449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G20(유로존 제외)의 GDP 총액(59조9368억달러)의 2.42%에 해당하는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던 2008년 한국의 GDP는 전체(49조155억달러)의 2.04%인 1조22억달러였다.

그 6년후인 지난해 G20의 GDP 총액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0.38%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의 GDP 비중은 2008년 9.23%에서 지난해 17.28%로 8.05% 포인트 올라가 19개 국가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인도(+0.92%포인트)와 인도네시아(+0.39%포인트)도 한국을 앞섰다. 브라질(+0.37%포인트)과 사우디아라비아(+0.24%포인트) 등의 신흥국 역시 점유율이 올라갔다.

전통적인 경제대국들의 GDP 비중은 떨어졌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의 GDP 비중은 각각 29.06%, 7.96%로 2008년과 비교해 0.97%포인트, 1.94%포인트 떨어졌다.

독일(-1.27%포인트)과 프랑스(-1.12%포인트), 영국(-0.94%포인트), 이탈리아(-1.33%포인트) 등 유럽 국가들도 GDP 점유율이 낮아졌다.

캐나다가 2.97%포인트(5.96%→2.99%) 줄어 축소폭이 가장 컸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미국의 GDP 점유율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GDP 총액 절대치를 비교하면 지난해 17조4163억달러(29.06%)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008년 일본에 뒤졌던 중국은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한 결과, 10조3554억달러(17.28%)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4조7698억달러·7.96%)이 3위로 한 단계 떨어졌고 독일(3조8205억달러·6.37%), 프랑스(2조9023달러·4.84%), 영국(2조8476억달러·4.75%), 브라질(2조2441억달러·3.74%), 이탈리아(2조1293억달러·3.55%)가 4~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점유율 순위에서 2008년 14위였지만 지난해에는 멕시코(2.16%)를 제치고 1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