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합병 효과 '쑥쑥'...시장 1위 위엄 증명

해외직구 등 국내 최대물량 돌파...중하위권 업체 M&A전 반사효과도

2015-04-30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CJ대한통운이 합병 효과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30일 CJ대한통운이 발표한 1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2% 증가한 476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915% 급증한 73억7300만원, 매출액은 1조1812억9400만원으로 9.7% 늘었다.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택배업계 1,2위였던 대한통운과 CJ GLS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그룹 내 물류계열사를 합쳐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우선 택배 부문에서의 물량 증가가 올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설 연휴 기간 중 하루 취급 물량이 역대 최대치인 500만 상자를 돌파했다. 국내 택배업 역사상 개별업체가 하루 취급물량 500만 상자를 돌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따라서 택배 통합 이후 1만2000여대의 택배차량 운영과 배송 밀집도 향상에 따른 시간 단축, 배송 생산성 향상 등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으로 회사는 풀이하고 있다.이 밖에도 해외 직구와 소셜커머스 물량 증가, 우체국의 토요 배송 중단 역시 CJ대한통운의 물동량이 증가한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특히 로젠택배 등 중하위권 택배 업체 간 인수전이 복잡하게 얽힌 시기 역시 CJ대한통운에겐 오히려 호재로 작용, 반사이익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중하위권 택배 업체들이 안정화를 찾는 분위기 속에 오히려 오히려 물량이 대폭 물렸다는 해석이다.앞서 이 회사는 지난 2월 싱가포르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입찰전에서 일본 물류기업인 KWE에 밀려 인수에 실패, 이재현 회장의 경영공백 장기화에 따른 성장 동력 확보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돌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내 물류시장 점유율 1위의 위엄을 증명해보이고 있다.한편,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장기 목표를 내건 CJ대한통운은 최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1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두고 있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