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자동차 강매 슈퍼갑질 논란
협력업체 매출 검열 향응 접대 받기도
2015-04-30 조성호 기자
[매일일보] 르노삼성자동차가 ‘갑’의 위치를 이용 협력업체에 자동차 강매를 강요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특히 협력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 직원에게 향응 접대는 물론 매출 검열까지 보고해 파장이 예상된다.광주 남구 랜터카 A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와 2006년부터 2015년 3월까지 9년간 ‘보증대차’, ‘보험대차’에 대한 협력계약을 맺었다.또한 협력계약 외에 매년 10여대 이상의 신차 매매 구두계약까지 체결했다고 밝혔다.문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별도의 차량 강매 요구로 A업체는 연간 10대에서 최대 23대까지 9년간 총100여대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를 구매했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총 17억 4600만원이 넘는다.A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월말이면 별도의 차량구매 요청이 쇄도한다”며 “을의 입장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눈치를 보게 되고 차량 구매로 이어 진다”고 폭로했다.A업체는 “강매로 차량을 구입해 현재 100대 정도 차량이 쌓여 있다”며 “할부 부담을 이기지 못해 곧 바로 중고차로 팔아 대당 4~500만원의 손해를 입게 된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르노삼성자동차의 ‘갑질’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매달 A업체의 매출 검열까지 하는 수퍼 갑질의 태도가 도마위에 올랐다.A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 광주영업소 서비스팀에서 매출서류를 요청해 매월 10일이면 매출 서류를 제공했었다”면서 “현 영업소장이 취임한 지난해 10월 중순 경에는 전체 매출현황까지 제출하라 해서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말했다.한 렌터카 업체관계자는 “이는 르노삼성자동차측이 협력업체 수입이 높은 달에는 자동차 강매를 목적으로 전체 매출현황을 요구했을 것이다”고 추측했다.이에 A업체는 “전체 매출현황을 보고한 뒤부터 매달 말일이 되면 강매 요청이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특히 르노삼성자동차 고위 간부가 A업체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A업체는 지난해 10월 25일 광주 서구 음식점에서 본부장과 해당 영업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십만원 상당의 음식접대를 했다. 이어 2차로 노래방에서 본부장만 참석한 가운데 또 수십만원 상당의 금액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이후 11월 경 또 다른 접대자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A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측이 요청해 마련된 자리였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르노삼성자동차 광주영업소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저희가 샀다”고 말했다.매출 검열과 관련해 그는 “보증차 매출만 받고 전체 매출현황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강매와 관련해 그는 “삼성서비스센터 정비받으로 오신 분들은 삼성차로 대차를 하니 그 수에 맞춰 렌터카 업체가 적정수준에 맞춰 구입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