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도심 꼬마 농부 벼농사 체험

농촌협조로 당중초교 등 7개 초등학교 참여

2015-05-06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벼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도심 아이들이 꼬마 농부가 되어 직접 친환경 벼농사를 짓는다.영등포구가 이달부터 10월까지 지역 내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벼농사 체험교육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벼를 키우고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수확의 기쁨과 음식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자연친화적 생태 감성도 키울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벼농사 체험은 구청 주관으로 농촌의 지원협조를 받아 진행된다. 남원시 남농영농조합, 완주군 고산농협, 영광군 농협, 서천군 친환경연합과 연계해 모와 전문인력, 농기구 등을 제공받는다.지난해에는 6개 초등학교가 참여했으나, 학교와 학부모 학생 모두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1개교를 더 늘려 △당중초 △대영초 △영동초 △신영초 △여의도초 △영등포초 △윤중초가 참여한다.체험교육은 5월 모내기를 시작으로 6∼10월 벼 재배, 10월 추수까지 일련의 단계로 벼농사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어린이들은 농부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 마련된 고무대야 논에 직접 모를 심고 약 6개월간 정성껏 돌보며 관찰일기를 작성한다. 학급과 이름이 표시된 각 대야에는 우렁이를 넣어 친환경 농법으로 키우게 된다.벼가 자라면 가을에는 추수행사를 진행한다. 탈곡기, 도정기 체험을 비롯해 떡메치기와 새끼꼬기, 절구방아, 홀테 등 다양한 체험을 같이 마련해 풍성한 수확의 보람을 느끼도록 한다. 아울러 각 학교별로 관찰일기 우수 작성자를 선정해 구청장상도 수여해 학습의지를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벼 재배를 통해 농사를 경험해 본 아이들은 농부 땀방울과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깨닫게 된다.”며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