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따른 가계 이자부담, 우려보다 작을 수도”
2016-05-0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정책금리를 올려 그 영향으로 국내 금리가 다소 오르더라도 가계의 이자부담이 일반적인 우려만큼 커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가계의 이자 지급 부담액은 10조3450억원으로 2011년 4분기의 12조5330억원보다 17.5% 작은 것으로 추정됐다.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가계의 이자 지급 부담액은 10조176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도 더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이는 저금리로 올해 1분기 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연 3.84%에 그치고 가계대출 잔액은 3%가량 증가한 상황을 가정한 데 따른 추산이다.만일 현 수준에서 가계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른다면 가계의 이자 지급 부담은 10조8385억원으로 늘어난다.대출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더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11조5010억원 수준이 된다.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올라 가계 이자 부담이 늘더라도 2011년 4분기 수준을 밑돌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미국과 동조화되더라도 가계의 평균 대출금리가 당장 0.50%포인트 이상 오르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