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부진이 경제 전반 회복 제약”
5월 경제동향 보고서…“세계경제 불확실성 여전히 커”
2016-05-0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속되는 수출 부진이 경제 전반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최근의 경기를 진단했다.KDI는 7일 내놓은 ‘5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내수와 관련이 큰 서비스업생산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투자 관련 지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3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 부동산 임대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지속해 내수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보였다.민간소비는 자동차 이외의 주요 품목에서 감소세지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기계류와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민간투자 관련 선행지표도 대체로 양호하다고 KDI는 진단했다.하지만 KDI는 수출 부진이 광공업 생산의 회복을 지체시키고 전반적인 경기 회복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올해 들어 수출은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수출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수출용 출하가 부진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다시 하락하는 등 생산활동이 다소 위축됐다고 KDI는 밝혔다.KDI는 1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 0.8%(전분기 대비)에 대해 0.3%에 그친 지난해 4분기의 부진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시사할 정도의 반등은 아니라고 평가했다.세계 경제와 관련해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신흥국 경기 둔화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KDI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