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노인 ‘힐링 특구’로 거듭 난다

서울시 최초 5월 ‘어르신의 날’ 제정, 16일 기념행사 추진
기념공연, 건강진단, 체험·여가 프로그램 등 ‘맞춤 축제’

2016-05-07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용산구가 서울시 최초로 ‘용산구 어르신의 날’을 제정하고 오는 16일 ‘제1회 용산구 어르신의 날’ 기념행사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법정기념일인 ‘노인의 날’(10월 2일)과 별개로 구는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어르신에게 ‘인생의 봄’을 돌려드리자는 취지로 새롭게 지정했다.서울시 25개구 대부분이 ‘효행 장려’와 관련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지만 ‘어르신의 날’을 별도로 명문화 한 것은 용산구가 처음이다.‘가정의 달’이기도 한 5월, ‘용산가족공원’ 제2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기념공연, 건강진단, 체험·여가 프로그램 등 어르신을 위한 ‘맞춤 축제’로 준비됐다.지역 내 16개 동에서 4000명의 어르신이 함께할 예정이며 1000명의 자원봉사자가 동행한다.본 행사는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며 ‘공식행사’와 ‘부대행사’로 나뉜다.‘공식행사’로는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프닝공연이 진행되며 11시부터 30분 동안 개회식이 열린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는 중식시간이다. 오후 1시부터는 초청가수의 공연과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즉석 장기자랑이 진행되며 오후 3시에 폐회한다.‘부대행사’는 어르신 오감만족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눈에 띈다. △건강진단 △체험·여가 프로그램 △교육 △기타 등 4개로 구분한다.특히 ‘부대행사’ 중 ‘체험·여가 프로그램’의 보드게임, 어르신 오락기(치매진단용)는 젊은 층의 놀이라는 통념을 깨고 왕년의 어르신들을 위한 추억놀이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또한 청춘사진관은 ‘왕과 왕비’로 변신한 어르신들의 기품 있는 모습과 ‘전통혼례복’을 통해 신혼 첫날밤을 회상해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구는 4000명 어르신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 중앙에 객석 2000석을 마련했으며 행사장 부스만 총 50개다.또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행사장 전역에 안전·질서 유지 요원 1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한편 구는 지난 2014년 11월 18일 ‘용산구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제4조(어르신의 날)에 “효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구민들의 효의식 고취를 위하여 ‘매년 5월 셋째주 토요일’을 ‘용산구 어르신의 날’로 정한다.”고 명시했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 주변의 어르신이 건강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행복할 수 있다.”며 “‘용산구 어르신의 날’을 통해 노년층의 고충을 헤아리고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