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치료 전문약 제약사 ‘파마킹’, 수십억대 리베이트 혐의

2016-05-07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간치료 전문약품을 생산하는 파마킹(회장 김완배)이 비자금을 불법적으로 조성, 의사들에게 처방 대가로 수십 억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정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파마킹사(社) 대표 김모(69)씨와 이 회사 법인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박모(54)씨 등 의사 10여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고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수백 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파마킹은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복리후생비·차량유지비 등의 명목으로 회사운영 자금을 허위로 기록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영업사원을 통해 의사들에게 약 처방 대가로 수십억 원대의 금품 등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씨 등 현재 입건된 의사 10여명은 각각 수백만에서 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지난 1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파마킹을 압수 수색했으며 리베이트 지급 내역이 포함된 전산서버와 장부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첩보는 내부 고발자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측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만 수백명에서 많게는 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에 입건된 의사들은 이 중에서도 고액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들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파마킹도 회원사로서 가입돼 있는 만큼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협회 차원의 징계 수준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파마킹 측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회사 관계자는 “따로 할 말이 없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