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주가 3배 급등…홍석조 회장 일가 1조원대 평가익
2016-05-08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BGF리테일 주가가 3배로 급등하면서 오너 일가가 1조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뒀다. 지난해 5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BGF리테일의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11만800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격 4만1000원보다 2.9배 가까이 올랐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직원 및 계열사를 제외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사진)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회사 지분율은 58.7%로 약 1조7778억원 규모다. 공모가 대비 1조1852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것.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동생이자 BGF리테일의 최대주주인 홍 회장은 오너 일가 전체 평가익의 60%에 달하는 7058억원(공모가 대비) 가량의 평가익을 거뒀다.회사의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르며 보유 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선 홍 회장은 국내 주식 부자 20위권에 들기도 했다.작년 5월 회사가 상장할 때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총 1533만여주(62.2%)였던 점을 감안하면 87만여주는 이미 매각돼 차익을 거둬들인 셈이다.이 가운데 홍 회장의 형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남긴 차익이 50%가 넘는다.홍석현 회장은 지난달 24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BGF리테일 주식 49만주를 매도했다. 1주당 12만2000원에 매도해 총 처분가액은 597억8000만원에 달한다. 공모가 대비 평가익만 397억원이다. 이로써 홍석현 회장의 보유 지분은 1.99% 줄어든 176만여주(7.17%)가 됐다.이들의 동생인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과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도 각각 159만여주(6.5%), 123만여주(5.0%)를 갖고 있다.이 외에도 홍 회장의 조카인 홍승연, 홍정환 씨가 각각 40만여주(1.6%)를 갖고 있고, 오너 일가 외에 임원들은 총 23만여주(0.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