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산업 생산성 日 71% 불과"
무협 "고부가가치 전문 기업 육성해야"
2016-05-1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국내 서비스산업의 규모와 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비해 크게 못미쳐 전문 서비스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1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제 비교를 통한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현황’ 보고서에서 “국내 서비스산업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2005년 이후 59%대에 머물러 80%에 육박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OECD 주요국에 비해 크게 낮다”고 밝혔다.보고서는 “국내 고부가가치 지식 서비스의 명목 GDP 비중도 OECD 국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반면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고용 비중(69.5%)은 OECD 평균에 근접한 수준으로 서비스 산업 규모에 비해 고용 비중이 높아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국내 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절반, 일본의 71% 선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저생산성의 주원인은 진입 장벽이 낮은 저부가가치 서비스 업종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전통 서비스 업종에서 규모에 비해 취업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김정덕 무역협회 연구원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OECD 주요국과 달리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서비스산업이 함께 성장하지 못했다”며 “유망 고부가가치 기업 육성을 통해 서비스 산업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김 연구원은 국내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원을 늘리고 규제 개선을 통해 투자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그는 “제조업의 중간 투입 요소로서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서비스 산업의 성장 저하는 제조업의 경쟁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