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정규직, 대기업은 계약직 선호”

한국고용정보원, 사업체 규모별 구인 형태 보고서 발표

2016-05-13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중소기업은 정규직을, 대기업은 계약직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4년 사업체 규모별 구인 형태’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에 등록된 구인통계를 분석한 결과 구인업체들이 지난해 등록한 구인 인원은 모두 251만명이었다.이 중 근로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 올린 구인 인원 비중은 87.1%,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중은 12.9%였다.구인업체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선호하는 근로형태는 사업체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중소기업은 주로 ‘기간의 정함이 없는 상용 근로계약’(정규직)을 더 원했고 대기업은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계약직)을 선호했다.구체적으로 50∼300인 미만 사업체는 구인 인원의 73%를 정규직으로 뽑고 싶어했고, 계약직 비중은 20%에 그쳤다.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계약직 구인 비중이 52.7%에 달한 반면, 정규직은 40.3%에 그쳤다.박세정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대기업은 근속 기간이 길수록 임금을 많이 받는 임금체계의 연공성이 중소기업보다 강한데다 내년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돼, 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계약직 채용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대기업이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비정규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