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총재 "올해 성장률 5.2∼6%장담"

2004-04-08     파이낸셜투데이

경상흑자 150억달러, 취업자 55만명 증가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5.2∼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총재는 또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의 6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150억달러에  이르고 물가는 예상치인 2.9%를 다소 상회하며 취업자는 55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총재는 8일 콜금리 동결을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의 월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비가 아직 부진한 상태이지만 수출, 생산, 고용이 크게 늘어나고 투자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1.4분기의 성장률은 5% 안팎에 이르고 체감경기는 2.4분기부터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5.2%와 6% 사이의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4.1%로 예상됐으나 4.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 60억달러 정도로 예측했으나 수출 호조로  인해 150억달러로 불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수출 호조는 분석 결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올해에 취업자가 37만명 늘어난다는 게 당초 전망이었으나  55만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수정하고 "이미 2월 말 현재 고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만명이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는 당초 전망치인 2.9%를 다소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러나 3% 내외의 물가 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박 총재는 또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국내 경기가 작년 2.4분기에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유지해 침체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고 평가하고  "올  2.4분기부터는 체감경기도 풀리겠지만 고용없는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보기술(IT) 분야 중심의 성장 때문에 실업은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실업문제가 해소되려면 올해 100만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