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라도 더’...인터넷 전용 예·적금 금리, 얼마나 더 높을까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특판 상품은 천억 완판

2016-05-13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일반 예금이나 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 뱅킹 전용 상품에 금융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뱅킹 전용 정기예금 상품인 ‘스마트 주거래 정기예금’을 판매했다.최소 1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는 1년제 정기예금인 이 상품의 경우 기본금리는 연 1.75%지만, 0.4%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제공받으면 최고 연 2.15%의 금리를 받을 수 있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하락 이후 시중은행에서 2%대 정기예금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눈에 띄는 조건이었던 셈이다.실제 1000억원 한도였던 해당 상품은 한 달 만에 완판 됐다.이처럼 업무원가가 비교적 낮은 비대면채널을 이용한 상품의 경우 기존의 예금 상품 대비 추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KB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인터넷뱅킹 및 콜센터 상담원 전용 상품인 ‘e-파워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1개월 금리는 연 1.50%, 6개월은 연 1.70%, 12개월은 1.80%다.함께 판매되고 있는 일반 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가 1개월은 연 1.10%, 6개월은 연 1.30%, 12개월은 1.50%인 것을 감안하면 0.3~0.4% 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셈이다.인터넷뱅킹 및 콜센터상담원 전용 적금상품인 ‘e-파워자유적금’ 역시 12개월 기준 금리는 1.90%로 일반 상품인 가족사랑자유적금(12개월 기준 1.80%)이나 직장인우대적금(12개월 기준 1.80%)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외환은행 역시 일반정기예금 고시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전용예금 ‘e-파트너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의 경우 1개월은 연 1.40%, 6개월은 연 1.70%, 12개월은 1.75%의 금리를 제공한다. 반면 일반 상품인 ‘YES큰기쁨예금’의 금리는 1개월에 연 1.30%, 6개월에 연 1.60%, 12개월에 1.65%로 인터넷전용예금 상품 대비 0.1%포인트에서 0.15%포인트 가량 낮다.인터넷전용 적금 상품인 ‘매일클릭적금’도 12개월 상품의 금리는 1.90%로 ‘넘버엔월복리적금’보다는 0.1%포인트 가량 낮지만, ‘외환 나이스샷 골프 적금’보다는 0.1%포인트 높다.한국SC은행 역시 개인고객인터넷전용상품인 ‘e-그린세이브예금’을 판매 중이다. 1개월 금리는 연 1.55%, 6개월은 1.70%, 12개월은 1.95%로, 역시 일반 상품인 ‘홈앤세이브예금’ 대비 0.15%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이에 은행 관계자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콜센터 전용 상품의 경우 업무원가가 빠져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개별 조건에 따라 실제 받을 수 있는 금리는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 시중 은행 관계자는 “가입기간이나 가산 금리를 제공하는 조건이 상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나 무조건 인터넷 전용 예금 상품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자신이 최대한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