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허영인 SPC 회장, 파리크라상 배당 포기
2016-05-13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 일가가 지난해 파리크라상으로부터 매년 받아오던 배당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크라상은 그룹의 지주사격으로 2013년 허 회장(56억원) 등 일가족 4명에게 89억원을 배당했고, 2012년에는 82억원을 배당했다.그러나 실적감소, 출점 제한 등으로 파리크로상의 성장이 정체되자 허 회장은 배당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회사 사정과 관계없이 본인의 사리사욕만 채우는 일부 오너일가와는 상반된 행보라고 평가하고 있다.지난해 파리크라상은 5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3년보다 18.1%(119억원)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1998년 회사 측이 실적을 공개한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SPC그룹 관계자는 “파리크라상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지분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지난해 오너 일가가 배당을 받지 않았다”며 “실적이 성장세가 아닌 상황에서 배당을 챙기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