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신용카드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되는 각종 부가혜택들의 축소와 폐지가 올해도 여전히 횡횡하고 있다.신용카드사들은 제휴사에서 사업을 철수하면서 발생한 축소인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해당 혜택을 염두에 두고 카드를 발급받은 소비자들은 ‘속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제휴사와의 업무 제휴 종료를 이유로 삼성카드 쇼핑의 포인트 적립 제휴몰 중 2.5% 가량의 보너스포인트를 적립해주던 d&shop 서비스를 올 4월 30일부터 종료했다.삼성카드 제공 캐시백 선불카드인 U Money의 경우 지난 2월 20일부터 웹사이트 이용약관이 변경됐다. 기존 U Money 카드 이용자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카드 사용 등록 및 선불금액 충전, 선불충전 잔액 및 사용 내역 조회, 제휴 가맹점 안내 및 캐시백 내역 조회 등이 가능했으나 해당 일자 이후로는 불가능해진 셈이다. 또 가맹점 위치 및 정보 등의 안내와 가맹점 할인쿠폰 및 행사정보 제공, 서비스 이용 수수료 등 정산 내역 조회 등의 서비스도 사라졌다.카드사 및 제휴사의 사정으로 지난 2014년 1월 16일부터 신규 발급이 전면 중단됐던 삼성ⓜGift카드의 경우 올해 1월 16일자로 홈페이지 이용은 종료됐으며 카드 이용은 올 2월 18일자로 종료됐다.현대카드의 경우 베니건스, 파머스 베니건스 20% M포인트 사용 서비스를 오는 11월 30일부터 종료할 방침이다. Diners Club International 사정에 의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대카드 Diners 카드의 일시불, 할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역시 지난 4월 1일부터 불가능해졌다.현대카드 MUSIC 음원 이용권 10% 할인 혜택도 제휴사의 사정으로 인해 지난 4월 1일부터 이용권 구매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Family 계열카드·사원증·복지카드의 티켓링크 영화 할인서비스는 지난 2월 28일자로 사라졌으며 웨딩패키지 할인서비스는 오는 9월 30일자로 종료될 예정이다. E1-현대카드M, 현대오일뱅크-현대카드M, 현대카드M-개인택시, 현대카드C-개인택시 등에 제공되던 하이카프라자 할인쿠폰 지급 서비스는 오는 7월 1일부터 중단된다.롯데카드의 경우 포인트연계할부서비스(AUTO세이브) 운영 정책 변경으로 6월 12일부터 기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의 0.5% 세이브포인트 적립이 이뤄지지 않게 된다.우리카드는 3월 1일부터 우리V카드-지 부가서비스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 티켓링크 문화공연·콘서트 서비스가 NHN티켓링크 서비스로 변경됐으며, 이에 따라 티켓링크 영화예매 할인 서비스도 종료됐다.또 총 32종 카드에 있던 베니건스 20% 현장할인 서비스 역시 오는 11월 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우리아이사랑 카드의 경우 11월 1일부로 어린이집 보육료 결제금액 통합할인 서비스에서 한도내 10% 할인 서비스에 본인부담금만 할인된다는 단서 조항이 붙었으며, 실적조건 역시 최근 3개월간 국내가맹점 신용구매실적 30만원 이상에서 전월 국내가맹점 신용구매실적 30만원 이상으로 강화됐다. 또 실적산정에서 어린이집 이용액은 정부지원금만 제외했던 기존과는 달리 정부지원금 및 본인부담금을 모두 제외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국민카드는 GS홈쇼핑계열 제휴업체와의 제휴계약 종료 및 가맹점 영업종료로 GS&POINT KB국민카드의 무이자할부 서비스와 적립 서비스를 종료했다.홈플러스 KB국민카드의 경우 홈플러스 포인트 운영정책 변경으로 인해 홈플러스 온라인 쇼핑몰 훼밀리 포인트 적립률이 10월 1일부터 현행 0.95%에서 0.6%로 줄어든다.TEZE/ROVL(대한항공, 토탈마일) 개인 및 기업카드의 경우 올해 3월 10일부터 공연할인 서비스가 기존 티켓링크에서 인터파크로 변경됐다.가나다세이브 서비스 약관 역시 5월 1일자로 세이브 서비스 최대 한도가 7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고 세이브서비스신청의 대상이 되는 거래에 대한 카드승인금액 신청 비율 역시 50%에서 30%로 축소됐다.NEW우리V카드 외 93종의 스무디킹 이용금액의 20% 할인 서비스 역시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되지 않는다.신한카드의 경우 신한 The ACE 카드의 크루즈 할인 및 VIP 혜택 제공 서비스가 오는 11월 1일로 종료된다.이에 카드사들은 제휴사와의 계약 종료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데다가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체 서비스를 꾸준히 추가하고 있는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이미 예정된 제휴 종료에 대해서도 사전 고지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기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 금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혜택 종료일을 알면서도 일단 회원 유치에 해당 혜택을 이용하려 침묵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각에서는 사라진 서비스에 대해 대체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경우도 있지만 추가 혜택 없이 그대로 혜택을 줄이기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