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치권 “당진·평택항 매립지는 충청도 땅”

권역 여야 국회의원·당협위원장·자치단체장 함께 법적대응…행자·국토 장관에 정중한 사과 촉구

2015-05-14     이창원 기자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충청땅 사수를 위해 충청 여야 정치권이 손을 맞잡았다.14일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당협(지역) 위원장‧지방자치단체장 등은 국회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당진‧평택항 매립지는 충청도의 땅’임을 분명히 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결의문을 통해 법적 대응할 뜻을 밝혔다.이날 긴급 연석회의는 새누리당 충남도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이 중심이 되어 충청권 전체 정치권을 대상으로 제안해 성사됐다.긴급 연석회의에는 이명수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과 나소열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정우택, 양승조, 박덕흠, 김동완, 김제식,이인제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과 정종학, 오정섭, 김종민, 조한기, 어기구 등 여야 당협(지역)위원장들이 참석했다.또한 지방자체단체장으로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등이 함께했다.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4월 13일 당진·평택항 제방 안쪽에 위치한 매립지(28만 2746㎡, 30%)는 당진시로 나머지(67만 9589㎡, 70%)는 경기도 평택시 관할로 분할 결정했고, 행정자치부는 지난 1일에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이러한 결정 사항을 통보했다.이에 충청 정치권은 “독도를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고 해서 ‘한국은 30%, 일본은 70%’로 관할하라는 것과 똑같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행정자치부는 중분위 결정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듯 국토교통부에 토지등록 변경 신청도 신속히 해버렸다. 국토교통부는 신중한 검증없이 하루만에 변경 처리를 해줬다”고 지적했다.충청 정치권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잘못된 중앙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항의해 충청남도와 당진시, 아산시는 공동으로 대법원에 소송을 내고 충청의 정치권은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때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또한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은 충청도에 있음을 분명히’하며, 행정자치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의 정중한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