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주 경기, ‘유커’가 살렸다
1분기 서비스업 생산 6.5% 늘어…전국 평균의 2.3배
2016-05-14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유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제주도의 서비스업과 소매판매가 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16개 광역자치단체의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이 가운데 제주도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6.5%로 유독 높았다. 전국 평균(2.8%)의 2.3배 수준이다.인천과 충남의 성장률이 각각 2.9%로 2위였고 부산과 강원은 2.8%였다. 전남이 0.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제주는 부동산·임대(31.6%), 하수·폐기물처리(28.8%), 금융·보험(15.2%) 등의 서비스업 분야가 많이 성장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제주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분 것이 부동산·임대 부문의 고성장을 이끌었다.소매판매 성장률도 단연 제주가 가장 높았다.올해 1분기 전국의 소매판매 증가율 평균이 1.7%인 가운데 제주도는 8.3%를 기록했다.제주 소매판매는 면세점이 포함된 대형마트(18.0%)와 승용차·연료소매점(14.1%)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슈퍼마켓·편의점은 2.6% 감소했다.최정수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면세점 성장률이 특히 두드러진다”며 “유커들은 카페리호를 타고 제주에 오거나 비즈니스급 호텔에 단체 숙박을 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음식·숙박업은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 다음으로 충남(4.4%), 인천(3.9%), 대구(2.6%) 등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높았다. 울산(-2.0%), 광주(-1.2%), 대전(-0.6%), 전북(-0.2%)에선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