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해외수출 100만대 돌파

2010-02-23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수출 100만대 기록을 갱신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법인(HMI, Hyundai Motor India)의 현지 생산 해외 수출 대수가 지난 22일로 누적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가 달성한 누적 100만대 수출 돌파는 2008년 3월 50만대 수출 달성 이후 만 2년 만에 세운 기록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역사상 누적 수출 100만대를 기록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물류비 등 낮은 생산비용의 이점을 바탕으로 공장 설립 초기부터 유럽 등지에 상트로, i10, i20 등 소형차 수출 기지 역할을 해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내수 28만9846대, 수출 27만7대 등 총 55만9853대(전년대비 14.4% 증가)를 판매해 인도법인 출범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지난해 수출한 27만7대는 인도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의 66%를 차지하는 수치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999년 상트로를 처음 수출한 이래,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수출 10만대를 달성했으며, 수출 누적 대수는 이후 꾸준히 늘어나 2005년에는 20만대, 2006년에는 30만대, 2007년에는 40만대, 2008년 3월에는 50만대를 넘어섰다.

박한우 인도법인장은 첸나이 항에서 가진 기념행사에서 "수출 100만대 달성은 현대차 글로벌 경영에 중요한 시금석이자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수출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생산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지난 2004년 35%를 돌파한 이래 2008년에는 49.9%, 2009년에는 48.2%를 차지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재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110여 개국에 걸쳐 상트로, i10, i20 등 소형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추가로 호주를 비롯한 10개국에 i20 등이 수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