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TV속에 앱스토어가’…오픈 IPTV 전략 발표

2010-02-23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KT의 오픈 IPTV에 대한 전략이 발표됐다. KT의 발표에 따르면 앱스토어가 TV 속으로 들어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대형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됐고, 개인이나 중소업체도 IPTV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은 TV로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KT는 23일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쿡TV 오픈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오픈 IPTV 전략과 구체적인 제공 서비스 등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협회 등과 오픈 IPTV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KT가 이날 발표한 쿡TV 오픈 서비스의 주 내용은 ▲TV 앱스토어 ▲채널 오픈 ▲VOD 오픈 ▲개방형 CUG ▲오픈 UCC 서비스 ▲SNS(쿡끼리) 서비스 ▲오픈 커머스 등이다.

'TV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개념을 TV에 그대로 적용시킨 것과 같다. 개발자는 KT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에 따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린다. 사용자는 쿡TV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로 즐긴다.

이를 위해 KT는 이미 쿡TV 홈페이지를 통해 API 등 어플리케이션 개발가이드문서를 공개했으며, 4월과 7월 각각 ACAP(데이터방송표준) 기반과 위젯 형태의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쿡TV 앱스토어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수익 배분은 개발자와 KT가 7대 3의 비율로 나누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채널 오픈은 방송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채널 송출의 기회를 개방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복잡한 채널 심사과정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방통위에 등록하거나 신고한 IPTV 콘텐츠 사업자는 누구나 쿡TV에서 자사의 채널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채널구성 여건이 어려운 CP(콘텐츠 제공사업자) 또는 개인은 쿡TV가 제공하는 블록채널(콘텐츠를 보유한 CP들을 모아서 1개의 채널로 운영)을 통해 콘텐츠 송출이 가능하다.

VOD 오픈 역시 영상 콘텐츠를 VOD로 서비스할 수 있는 권리만 있으면 누구나 쿡TV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KT는 파일, 비디오테이프, DVD 등 사업자가 보유한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쿡TV에서 서비스 가능한 h.264 형식의 파일로 무료 전환해준다. 또한 매출 및 이용통계시스템을 웹으로 지원해 사업자가 직접 해당 콘텐츠에 대한 매출현황 및 이용통계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채널/VOD 오픈 서비스는 23일 출시한다.

쿡TV는 이 밖에도 개방형 CUG(폐쇄 이용자 그룹), 오픈 UCC,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오픈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