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집증후군,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2010-02-23 매일일보
[매일일보] 국립환경과학원은 “주거공간별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아파트 100세대에 대하여 세균, 곰팡이 등 50 여종의 오염물질 농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결과는 오래된 주택 속 숨어있는 곰팡이와 세균, 배수관 악취 등으로 인한 피부질환, 호흡기이상을 뜻하는 현대인의 헌집증후군 현상에 따라 실시된 연구에 따른 것이다.이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요 오염물질은 세균,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 생물학적인 인자와 미세먼지 등 물리적인 인자,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화학적 인자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유미생물 중 세균의 평균농도는 1,302 CFU/m3 (173~7,283 CFU/m3)로 다중이용시설 유지기준을 초과하는 세대가 많았으며(67 %), 특히 온·습도가 높아 유기물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과 세탁을 자주 하지 않는 세대에서 높은 농도를 나타내었다. 곰팡이의 평균농도는 407 CFU/m3 (27~5,000 CFU/m3)로 WHO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세대가 22 %로 나타났으며, 주로 곰팡이 포자가 많이 번식하는 봄철과 저층 아파트에서 높게 나타났다. 천식, 알레르기 등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집먼지진드기의 평균농도는 1,853 ng/g (N.D∼12,463 ng/g)으로 국제 권고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나, 전체 세대의 23 %가 권고기준을 초과하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중 PM2.5의 평균농도는 48.4 μg/m3 (4~266μg/m3), PM10은 53.8 μg/m3 (6~284μg/m3)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건축된지 11년 이상인 아파트와 작은 평형(25평 이하)의 아파트에서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및 카보닐화합물의 경우에는 평균농도가 신축 공동주택의 권고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나, 폼알데하이드의 경우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대가 있어 거주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각 가정에서 주기적인 환기와 청소, 적정 온·습도 유지 등의 올바른 생활습관과 관심을 가지고 실내 오염원을 줄일 것을 당부하고 실내환경을 위해 각 가정에서의 실내온도는 20℃ 내외, 습도는 60%이하, 환기는 하루 4회이상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은 아파트 뿐만 아니라 단독주택과 다세대/연립주택 등 주택형태별로 실내 오염물질 종류와 농도를 조사하여 주거공간에서의 실내공기질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