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3% “업무 중 감시 받는다”

상사가 지나다니면서 수시로 감시 59%

2011-02-24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직장인 상당수가 업무 중 감시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115명을 대상으로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6%가 직장 내에서 ‘감시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주된 감시방법은 ‘상사가 지나다니면서 수시로 감시’가 59.5%로 제일 많았고, ‘사내 CCTV로 감시’(14.1%), ‘전산 프로그램으로 PC감시’(10.8%), ‘동료들끼리 서로 감시’(10.1%), ‘ID카드·지문인식기 등 기기로 감시’(3.0%)한다는 대답도 있었다. 감시 당한 부분(복수응답)은 ‘실시간 업무현황’(48.8%)과 ‘미니홈피·웹쇼핑 등 업무 이외 PC사용’(46.5%)이 주를 이뤘으며 ‘부재횟수 및 시간’(32.9%), ‘동료와의 잡담’(25.1%), ‘이메일·메신저 대화내용’(22.1%)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사적인 전화통화’(17.4%), ‘방문한 웹사이트·검색파일’(11.7%) 등이 있었다. 감시결과에 대해서는 47.3%가 ‘아무런 피드백도 받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경고조치를 받았다’는 응답도 35.8%나 됐다. 기타 대답으로는 ‘인사고과에 반영됐다’(9.4%), ‘사유서·시말서를 제출했다’(2.8%), ‘권고사직 당했다’(1.6%) 등이 있었다. 직장 내에서 감시 받는 것을 느낀 뒤 행동으로는 61.2%가 ‘무슨 일을 하든 눈치를 살피게 됐다’고 답변했으며, ‘의식하지 않고 기존대로 행동했다’(27.4%), ‘자리비움·메신저 등을 줄이고 업무에만 집중하게 됐다’(8.9%)가 뒤를 이었다. 직장 내 감시와 업무효율성의 관계에 대해서는 ‘업무효율성이 떨어졌다’는 대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는 32.4%, ‘업무효율성이 향상됐다’는 7.3%에 불과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감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58.8%가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답했고 ‘어떤 이유든 근절되어야 한다’는 대답도 40.2%를 차지했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1.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