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짜리 어린이, 5억대 주식 부자?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5살 손자 등 주식 보유

2007-01-20     권민경 기자
[김경식 기자] 아직 초등학교에도 입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태어난 미취학 아동 5명이 주주 명부에 올랐다.

가장 어린 주주는 2004년 생으로 3살이 된 이모군.
산업용 극세사 전문기업인 은성코퍼레이션 이영규 대표이사의 아들인 이군은 평가액 5억6천만원 상당의 회사 주식 12만980주를 보유하고 있다.

가수 김현철씨의 아들인 김모 군 역시 2003년 4월 생으로 이제 4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가 평가액 2천800만원에 달하는 주식 1만 330주를 가지고 있다.

김군은 산업용 기초화합물 도매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로지트코퍼레이션 이영훈 회장의 외손자이기도 하다.

김군의 주식은 외할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것.

한편 건축자재 도매기업인 홈센타 박철웅 회장의 외손자 김모 군은 2002년 태어나 이제 5살이지만 출생 한달여 만에 1천500만원 상당의 주식 9천주를 주당 1650원에 장내 매수한 대단한(?) 어린이다.

그런가하면 2000년 1월생인 이모군은 이성혁 단암전자 대표이사의 아들로 지난해 11월 유상신주를 취득해 4천286만원 상당의 주식 2만3천747주를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회장의 손자인 유모군 역시 2000년 생으로 지난 2003년 4월 유 회장으로부터 275만원 상당의 주식 1천주를 증여받았다.

이처럼 미취학 아동들의 주식 취득은 주로 회사 오너와의 특별관계인으로 상속이나 증여 등을 통한 형태이고 일부 장내에서 취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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