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컴백
서남해안 개발 지원 모임 대표 맡아
2006-01-20 권민경 기자
지난 2004년 10월 국민은행장에서 물러난 뒤 서강대 초빙교수를 맡고 있는 김 전 행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17일 과천 그레이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전 행장은 서남해안 국제기업도시 개발 사업의 성공을 민간 차원에서 지원하는 '서남해안 포럼'의 상임대표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행담도 개발의혹 사건으로 표류 중인 서남해안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탄생한 '서남해안 포럼'에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재정위원장, 서재경 전 대우그룹 부사장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 김중배 전 문화방송 대표와 임권택 감독, 소설가 조정래, 삼성라이온스 선동렬 감독, 프로골퍼 최경주 등이 후원단으로 참여했다.
김 전 행장은 "전남 목포와 무안, 영암 지역 등 서남해안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려는 사업이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타당성 조사를 거쳐 특별법을 제정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남해안 개발 사업은 2003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전남권 개발계획 지시로 시작됐으며, 2004년 11월 한국-싱가포르 정상 회담 의제로 채택돼 공식화됐던 국토균형발전 개발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 전 행장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 주식시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장이 미친 것 아니냐" 고 반문하며 "금융계 지인들을 만나면 다들 올해 한 번 크게 혼날 것 같다고 말한다" 고 얘기했다.
주식투자의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김 전 행장의 이런 발언과 묘하게(?) 맞물려 주식시장은 이날 오후 들어 급락세를 보였다.
주식양도차익 과세설이 나돌고 기관과 연기금이 차익물량을 쏟아낸 가운데,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프로야구단과 후지TV인수설로 유명세를 탔던 호리에 사장의 라이브도어 주가조작 파문으로 급락하면서 한국 증시 또한 거래소 2.27%, 코스닥 2.10%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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