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박삼구 회장과 매각 협상’ 결의
2016-05-1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단독으로 금호산업 매각 협상을 진행키로 결의했다.18일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 의결권 기준 98%가 박삼구 회장과의 개별협상을 통한 매각 추진안에 동의했다.보유지분으로 계산하면 채권단이 보유한 57.54% 가운데 56.28%가 동의 의견을 냈다.앞서 금호산업 채권단 52개사는 이달 7일 실무회의를 열고 본입찰에서 유찰된 금호산업의 매각을 개별협상으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가결 요건인 지분비율의 75% 이상이 이날 동의 의견을 제출, 금호산업은 박삼구 회장과의 협상을 통해 매각되게 됐다.앞으로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은 6월 중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두 곳의 매각가치 산정 절차를 거친다.이렇게 나온 기업 가치에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7월 협상을 벌이고, 박 회장은 8월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만약 박 회장이 제시된 금액에 동의하지 않으면 채권단은 다시 일방적으로 가격을 통보할 수 있다.박 회장이 이를 재차 거부하면 채권단은 거부 통보를 받고서 6개월 내에 같은 조건에 제3자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