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 마윈 알리바바회장 세 번째 면담...‘성과는?’

2016-05-1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방한한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 회장을 만나 인턴십 도입과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 ‘한국관’ 개통 문제를 논의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알리바바는 이달 말까지 한국에서 청년 인턴 20명을 선발해 7월 초부터 3개월간 중국 본사에서 근무케 할 예정이다.청년 인턴들은 중국의 소비자와 내수시장 특성, 알리바바닷컴·티몰·타오바오 등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운용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인턴 공모를 주관한다.기재부는 알리바바에서 인턴십을 거친 청년들을 급성장하는 중국 소비자 대상 역(逆)직구 시장의 전문 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직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상품을 해외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고, 역직구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국산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날 최 부총리와 마윈 회장은 ‘티몰’에 연 한국 제품 전용 코너인 한국관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알리바바 측이 입점 업체에 마케팅·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데도 합의했다.인턴십 도입과 티몰 한국관 개설은 최 부총리가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에서 마윈 회장을 만나 요청한 것이다.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처음에는 한국 농산물을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전용식품관 개설을 요청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농식품·공산품·관광상품을 망라하는 코너로 확대됐다.한국무역협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수출 지원 기관이 앞으로 우수 중소기업을 선발해 티몰 입점을 추진하게 된다.알리바바 측은 한국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물류 거점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며 현재 중국과 북미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파트너가 될 한국 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