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설립자본금 당초 두 배로"

2016-05-2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설립 자본금이 애초 알려진 것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IIB 수석교섭관 회의에서 AIIB의 설립자본금을 원래 계획했던 500억 달러에서 1000억달러(약 109조2600억원)로 증액하는 데 참가국이 합의했다고 회의 참석자가 21일 밝혔다.

AIIB 참가국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자본금을 늘려 경영을 안정시키자고 제안함에 따라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지분은 애초 50% 가까운 수준이 검토됐으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할 것이라는 각국의 우려가 반영돼 25%를 넘는 선으로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출자 비율 변경 등 중요 의제에 관해서는 의결권 7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는 조항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것이 사실상 중국의 거부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AIIB 참가 의사를 밝힌 57개 창립회원국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20일부터 3일 일정으로 비공개 회의를 열어 AIIB 운영 원칙 등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