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침체에도 한류 관련 소비재 수출 증가세
현대경제硏 보고서…“한류·소비재수출 연계방안 연구해야”
2016-05-25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수출 침체 속에서도 한류와 관련된 소비재 수출은 견고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5일 ‘한류기반 소비재의 수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류가 문화 콘텐츠를 넘어 소비재 수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한류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이 한국인의 삶 양식을 선호하면서 우리나라 음식료품, 패션 제품,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한국의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2.3%, 올해 1분기 -2.9%로 저조했지만 한류 관련 소비재 수출 증감률은 2014년 17.8%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엔 33.3%로 커졌다.특히 베트남, 태국이 2010년대 들어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2007∼2014년 태국, 베트남으로의 한류 소비재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21.2%, 19.8%로 이 부문 1, 2위를 기록했다.수출 품목에선 청소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2014년 전체 한류 소비재 수출액의 60.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패션·뷰티 제품 수출은 2014년에 전년대비 51.6% 증가율을 보였다. 올 1분기엔 증가율이 101.1%로 높아지는 등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졌다.가전제품 수출은 주로 중국과 인도, 패션·뷰티 제품은 태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연구원은 한류 드라마, 음악 등 일부에 국한된 한류를 문화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한류국으로 빠르게 부상하는 태국, 베트남을 겨냥한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고 한류현상을 소비재 수출과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아울러 “아시아를 넘어 소비 여력이 있는 주요 선진국으로 한류기반 소비재 수출을 늘리고 품목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