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무극' 시공 초월한 화려한 판타지 '백미'

2006-01-24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홍세기 기자] 1월 26일 개봉한 <무극>이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화려한 비주얼과 눈부신 판타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첸 카이거 감독의 <무극>에서 열연한 주연배우 장동건은 <무극>의 개봉에 앞서 국내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무극>은 이제까지 국내 관객들이 익숙해져 있는 <영웅>, <연인> 등의 중국 무협영화와 전혀 다른 장르인 판타지 영화. <무극>에서는 이제까지 스크린 속에서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환상적 장면들이 펼쳐지고, 영화 속 주인공들도 시공간을 초월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든다.

<무극>의 주인공으로서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한 장동건은 ‘판타지 영화’ <무극>에 대해, “<무극>을 미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시사회 때 관객과 함께 보았는데,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 환호와 같은 리액션을 보였다. 아직 한국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볼 기회가 없었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은 리얼리티가 수반되지 않은 장르에 관해서는 덜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나는 판타지적인 장면들이 영화를 즐기는데 큰 방해가 된다고 생각지 않는다. 판타지는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장르이다. 마음을 열고 즐기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며, 국내 관객들이 판타지 장르에 대한 선입견 없이 영화를 봐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장동건은 <무극>에서 자신의 운명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초인적 능력을 가진 노예 ‘쿤룬’역을 맡아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모습으로 연기변신을 했다.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명배우로써 ‘노예’ 역을 맡아 열연하는 모습은 그의 멋진 모습만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경할 수도 있지만, 그는 첸 카이거 감독과 함께 작업하면서 학생의 자세로 돌아가 연기에 임했다며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또한, 자신이 맡은 노예 캐릭터에 대해, “그 전과는 다른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꽤 오랜만에 그런 순수한 모습의 캐릭터를 연기한 것 같다. 해외에서 제작한 영화 중 한국배우가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고 간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그 일을 내가 했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며 자신이 연기한 배역에 대한 자신감을 당차게 밝혔다.

<무극>은 전쟁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시간을 알 수 없는 미지의 대륙.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노예 ‘쿤룬’과 절대 미(美)를 얻은 대신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없는 왕의 여자 ‘칭청’, 그리고 패배를 모르는 승리의 장군 ‘쿠앙민’ 사이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린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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