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가계부채 1099조…석 달새 12조 증가
2016-05-2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경기 부진과 부동산 관련 금융규제 완화로 가계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부채가 11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중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신용잔액은 109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1087조7000억원)보다 11조6000억원(1.1%) 늘었다.지난해 1분기 말(1024조9000억원)보다는 74조4000억원 늘었다.가계신용은 가계 빚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로, 금융권 가계대출은 물론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대출을 포괄한다.가계신용의 연간 증가액은 2011년 73조원으로 정점을 찍고 2012년 47조6000억원으로 꺾이는 듯했다.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2013년(57조6000억원)부터 다시 속도가 붙었다.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가계부채가 29조8000억원 늘어 증가액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가계신용의 증가세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고 신용카드와 할부금융 등 판매신용은 감소했다.가계대출은 3월 말 1040조4000억원으로 1분기중 12조8000억원이 늘었다. 이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375조3000억원으로 9조7000억원 증가했다.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조원이었으나 2분기 7조4000억원, 3분기 11조9000억원, 4분기 15조4000억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은행 외에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은 1분기중 주택담보대출이 4000억원 감소한 반면에 기타 대출이 1조9000억원 늘었다.보험 등 기타금융기관은 3조5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4분기(3조1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커졌다.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은 1분기 중 1조2000억원이 줄어 전분기 2조8000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이중 신용카드회사는 1조3000억원 줄었고 백화점·자동차회사도 1000억원 감소했다. 할부금융회사만 2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