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저성장·저물가, 국내금융 주요 위험요인”

한은 조사, 중국 경기둔화·미국 금리 인상도 위험요인

2016-06-01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내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요인은 ‘가계부채’와 ‘저성장·저물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1년 내에 금융시스템의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지만 앞으로 1∼3년 내에는 위험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작다는 의견보다 많았다.한국은행은 4월 말∼5월 초 71개 금융기관의 경영전략 및 리스크 담당 부서장, 금융시장 참가자, 해외 금융기관의 한국투자 담당자 등 82명의 금융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조사결과 국내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요인은 ‘가계부채’(66%·복수응답 기준)와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64%)가 꼽혔다.이어 ‘중국 경기 둔화’(60%)와 ‘미국의 금리 정상화’(60%)도 주요 위험요소로 선정됐다.이중 ‘가계부채’와 ‘미국의 금리 정상화’는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 ‘중국 경기둔화’는 발생 가능성이 중간 정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한은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가 새로 추가돼 주요 위험요인이 3개에서 4개로 늘었다.국내은행 직원은 ‘가계부채’라는 응답이 71%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의 수익성 기반 약화’(52%)도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비은행 금융기관은 ‘가계부채’가 9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75%)도 응답 비중이 높았다.앞으로 1년 내의 단기에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는 응답이 58%로 ‘높다’는 응답(6%)보다 월등히 많았으나, 중기(1∼3년)에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다’(32%)는 응답이 ‘낮다’(24%)보다 많았다.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3%가 ‘보통’ 이상으로 응답한 반면 '낮다'는 응답은 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