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는 영원히 SBS에서만 봐야 한다?
SBS "KBS·MBC가 밴쿠버 방송권 침해"
2011-03-01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 SBS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 사태가 올림픽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사간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SBS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방송과 관련, 1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방송권에 대한 KBS와 MBC의 침해 사례가 반복적, 고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양사에 요구했다”고 밝혔다.SBS는 이날 양사에 공문을 보내 뉴스 보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SBS 제공 동영상’을 뉴스 이외 특집 프로그램에서 무단으로 사용, SBS의 한국 내 방송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SBS는 이어 “앞으로 기획하고 있는 밴쿠버올림픽 관련 특집 제작 시에 경기 동영상을 일절 사용하지 말라”며 특히, KBS와 MBC가 외국 방송사의 화면을 자사 뉴스 등에 사용한 것 또한 SBS의 방송권을 침해한 것인 만큼 “입수 경위를 알려주기 바란다”고 통보했다.SBS는 앞서 KBS와 MBC에 뉴스 보도용 영상을 ‘2분’만 제공하겠다고 통보했으나, KBS와 MBC의 거부로 마찰을 빚었고 이후 제공 영상을 7분30초로 늘리면서 KBS와 MBC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보도하며 시청자들을 찾았다. 한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한 SBS TV는 뉴스 시청률이 1위로 뛰어오르는 등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동계올림픽 개막 전까지 지상파 방송3사 간판뉴스 시청률은 MBC > KBS > SBS였지만, 동계올림픽 이후 상황은 역전됐고 올림픽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SBS 8시뉴스 시청률은 타 방송사의 9시뉴스를 위협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