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병의 산길, 역사문화 탐방 '의암순례길'로 다시 열려

항일구국운동 충의의 고장 ‘의암 류인석 선생 순국 100주년’ 맞아

2015-06-01     황경근 기자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조선 말기 춘천의병의 발자취가 어린 산길이 역사문화 탐방길로 다시 열렸다.춘천시와 춘천문화원은 의병대장 의암 류인석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선생과 의병의 활동 루트를 개발, 31일 ‘의암순례길’ 명명식을 갖고 걷기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시가 운영하는 ‘봄내길’로는 7번째로 조성했다.이번 의암순례길은 남면 가정리 류인석 유적지~ 가정3리~ 임도~ 봉화산~ 구곡폭포 주차장(남산면 가정리)으로 이어지는 11km 코스이다.이 길은 1895년 일제의 명성왕후 시해와 단발령에 분격한 유생들이 일으킨 을미의병 당시 춘천의병들이 의거를 도모하며 오가던 길이다.봉화산을 사이에 둔 남면 가정리와 남산면 강촌리는 항일구국운동(위정척사)을 주도한 화서학파의 중심지로 의암 류인석, 습재 이소응 등 많은 의병장과 의병을 배출한 충의의 고장이다. 두 마을 의병들은 강촌~ 구폭폭포~ 봉화산~ 가정리를 넘나들며 교통했다.춘천문화원은 “의병을 대표하는 의암 류인선 선생의 얼과 의병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손들이 따라 새긴다는 의미에서 ‘의암순례길’로 이름하게 되었다”고했다.또 지난 4월부터 순례길 조성사업을 시작, 구간마다 안내판과 이정표를 설치했고, 이길은 계곡과 폭포, 녹음이 우거진 숲길로 이어져 있어 한여름에도 더위를 잊고 걸을 수 있으며, 비탈이 완만해 가족 나들이 코스로 류인석 유적지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되고, 출발, 도착지 모두 시내버스 노선이 있어 교통편도 좋다.시와 문화원관계자는 시민, 관광객, 의병체험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