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합니다
저소득 가정의 아동들을 위한 ‘소원을 말해봐’ 열어
28명의 아동에 로봇 강아지, 자전거, 가족여행권 선물
2016-06-02 김미연 기자
[매일일보]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는 열세 살 민우(가명)의 소원은 애완동물과 친구가 되는 것이다. 면역력이 약해져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는 민우를 위해 관악구에서 로봇 강아지를 선물해줬다.관악구가 주민들과 함께 장애, 한부모, 다문화가정 등의 아동들을 위한 ‘소원을 말해봐’를 열었다.‘소원을 말해봐’는 꿈이 많은 아이들이 평소 이루고 싶은 소망을 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지난 겨울 주민들의 정성으로 모은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마련 됐다. 지역사회 복지사업 전반에 대해 심의하고 사회복지서비스와 보건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관간의 연계와 협력을 위해 조직된 관악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함께 추진한 사업이다.구는 지난 4월 지역아동센터와 노인청소년과, 장애인복지과 등 관련부서를 통해 저소득 가정의 아동들의 소원을 접수했다. 그리고 관악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심의를 거쳐 28명의 아동을 선정해 소원들어주기에 나섰다.로봇 강아지를 갖게 된 민우 외에도 베트남에서 시집 온 엄마와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는 지은(가명)이, 엄마와 단둘이 바다여행을 가고 싶다는 현아(가명), 운동을 좋아하지만 가정 형편상 축구교실에 갈 수 없었던 지성(가명)이 까지 28명 아이들의 작은 소원이 하나씩 이루어졌다.관악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들이 5월의 산타가 돼 9명의 아동 집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했으며, 여행 등을 소망한 아동을 비롯해 19명에게는 ‘꿈드림 증서’를 선물했다. ‘꿈드림 증서’에는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를 응원하는 글귀를 담았다.유종필 구청장은 “‘소원을 말해봐’는 아이들의 거창한 소망을 실현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직접 나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 아이들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