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이강환 공개수배 "자수 권유 뿌리치고 잠적…"

2010-03-02     이진영 기자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전국 최대의 폭력조직인 칠성파 두목 이강환(67) 씨가 전국에 공개수배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일 오전 10시를 기해, 모 건설사 대표를 협박 폭행해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강환씨를 공개수배하기로 했다.경찰은 지난 22일 발부받은 체포영장이 28일 만료된후 물밑접촉을 통해 자수를 권유했으나 이강환 씨가 연락을 끊고 사실상 잠적하자 공개수배를 내렸다.경찰은 이강환 씨에 대한 체포영장 만료 기간을 공소시효 만료 시점인 향후 7년까지 연장했다.경찰에 따르면 이강환 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부산의 모 건설업체 대표 A 씨를 위협해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직원을 동원해 납치,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 씨에 대한 경찰의 조사결과 이 씨는 A 씨에게 10억 원을 강제로 맡긴 뒤 배당금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거액을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전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두목인 이강환 씨는 검찰 수사에 의해 체포된 적이 있지만 경찰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수배가 내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환 씨는 1991년 검찰의 '조직폭력과의 전쟁' 때 구속 수감돼 8년간 복역했으며, 2000년에도 부산 모 나이트클럽 지분 싸움에 연루돼 검찰에 구속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