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직원 난타 동우회 ‘영타타’ 창단
1주일 만에 40명모이고 구청서 악기 지원
2016-06-05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둥둥둥 두둥- 두둥- 둥둥둥, “허이! 허이!” 지난 2일 저녁 7시 평소와 달리 영등포구청 지하가 북소리와 고함으로 시끌벅적했다. 북소리의 주인공은 영등포구 공무원들의 난타 동호회 ‘영타타’.처음이라 직원들은 북채를 손에 쥐는 것도 어색했지만, 한바탕 신나게 북을 치고 나니 제법 자세가 잡혔다.동호회에 참여한 정경숙 복지팀장(대림2동)은 “평소 난타공연 등을 보면서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가입하게 됐다. 첫 날인데도 정말 신나고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영등포구는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를 위해 직원 난타 동호회를 만들고 지난 2일 창단식을 가졌다.높은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직원들을 위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관리에도 좋은 난타에 착안해 동호회를 만들게 된 것이다.동호회 이름에도 이러한 의미를 담았다. ‘영등포구’와 타악기 소리 ‘타타’의 합성어로 만든 “영타타”는 스트레스를 북소리로 시원하게 날려 즐거운 근무환경을 만들고 구민에게도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이색 동호회의 출현에 직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일주일 만에 40명의 회원이 모였으며, 구청 측에서도 많은 직원들이 즐겁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악기를 지원했다.영타타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저녁시간에 모여 난타를 연습할 계획이다. 꾸준히 기량을 갈고 닦아 오는 9월 구민의 날 행사 때에는 무대에 올라 지역 주민들에게 난타 공연도 선보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영타타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배현숙 과장은 “단순 동호회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재능기부를 통한 공연 봉사에도 참여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동호회’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한편 영등포구에는 ‘영타타’ 외에도 현재 16개의 직원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동호회 종류로는 축구와 등산 등 스포츠 관련 모임이 9개로 가장 많으며 이 외에도 방송부와 바둑, 클라리넷․플룻 등 다양한 모임이 있다.500여명의 최다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목련회’는 영등포구 여직원 봉사활동 동호회로 매년 명절마다 요양원에 위문 봉사를 가고 겨울엔 김장 봉사를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직장인 밴드인 ‘영밴’의 경우 준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 공연 무대에도 여러번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