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상권 판도, 이대 지고 홍대 뜬다
신한카드 최근 6년간 서울지역 10개 대학 상권 분석
2016-06-0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최근 6년 동안 대학 상권 판도에서 홍익대가 최고의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신한카드가 서울지역 10개 주요 대학 상권의 2009년∼2014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홍익대가 16.9%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성신여대(14.3%)와 한양대(14.1%) 순이었다.이화여대 상권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2%에 그쳐 10개 대학 상권 중 가장 낮았다.경희대·한국외국어대 상권(6.7%)이 9위, 연세대 상권(7.2%)이 8위를 차지했다.이번 조사는 대학 안에 있는 중심가맹점에서 반경 500m 내를 각 대학 상권으로 가정해 이뤄졌다.고려대, 건국대, 한양대, 홍익대, 경희대·외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울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등 10개 상권이 대상이 됐다.홍익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규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홍익대 상권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93억원이었다.1분기 매출 2위는 건국대로 431억원이었고 연세대(394억원), 한양대(247억원), 성신여대(150억원)가 차례로 ‘톱5’에 들었다.2009년 1분기 대비 2015년 1분기 매출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홍대가 171.6%로 1위를 차지했고 성신여대가 121.7%로 2위에 올랐다.한양대는 120.2%를 기록하며 간발의 차로 3위를 차지해 신흥 상권으로 부상했다.이화여대는 20%로 최하위로 처졌다. 경희대·외대 상권은 9위(45.9%), 연세대 상권(52.8%)이 8위에 머물렀다.한편 대학 상권별로 연령별 소비 비중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상권에서 20대 소비 비중이 1위에 오른 가운데 홍익대, 연세대, 이화여대 상권에서는 20대 소비 비중이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대가 46.1%로 20대의 소비 비중이 가장 컸다.연세대(41.9%), 홍대(40.8%)도 20대의 소비가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졌다.고려대는 유일하게 20대 소비비중이 1위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노령화한 상권으로 나타났다.고려대 상권에서는 40대가 24.9%로 소비 비중이 가장 컸다.50대가 22.0%로 2위, 30대가 19.8%로 3위였고 20대는 19.1%로 4위에 그쳤다.상권 내에 종합병원이 있어 고연령층 소비 비중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다른 상권보다 심야(23시∼다음날 7시) 소비 비중이 높은 곳은 홍익대와 서울대로 각각 14.9%, 14.7%였다.반면에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두 여대 상권에서는 같은 시간대 소비 비중이 각각 6.7%, 5.3%로 조사돼 10개 대학상권 중 심야시간대 소비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